세계 각국은 그 나라에 적합한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응급의료체계의 다양함은 저 마다 장ㆍ단점을 가지고 있어 우위를 논하기를 어렵다.
응급의료체계는 크게 명-미모델과 불-독모델로 분류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분류되지 않는 다양한 모델들이 세계에는 존재하고 있다.
이 모델의 특징은 병원전 단계의 처치를 의사가 아닌 사람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주로 응급구조사(EMT) 특히 전문응급구조사(paramedic)가 담당한다. 따라서 의료지도가 중요시되며, 응급의학의사가 이들에 대한 직접 및 간접적으로 관리하고 평가한다.
이런 모델은 호주, 캐나다, 코스타리카, 홍콩,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영국, 미국 등에서 볼 수 있다.
이 모델에서는 병원전 단계 처치를 의사가 제공한다.
의사가 응급의료체계의 일원으로 참가하지만 경우에 따라 현장에서 의사의 지도하에 전문응급구조사가 처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프랑스, 스페인, 남미 등에서는 의사들이 현장의 전화를 응급의료체계에 연결하는 전화상담원(dispatcher)역할을 하기도 한다.
영-미모델과 특징적인 차이점은 불-독모델의 경우 응급의학이 독립된 임상적, 학문적 지위가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젊은 의사들이 응급의료체계나 응급의학 분야에 투신하지 않게 되며, 충분한 양질의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 모델은 대부분의 유럽과 남미국가들에게 볼 수 있다.
네델란드 모델은 기본적으로 병원전 처치를 간호사가 담당한다.
구급차의 간호사는 미국의 전문간호사(nurse practitioner)와 비교할 수 있다. 이들은 병원전 단계에서 의사의 감독 없이도 모든 처치를 시행하도록 허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네델란드모델은 불-독모델과 함께 응급의학에 대한 임상적으로 독립되어 있지 않다는 면에서 유사하다.
태국에서도 이런 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
사라예보 모델은 지역에 기반을 둔 응급센터에서 응급의료서비스를 담당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구급차 기지로서의 역할 이외에도 신고접수 및 상담, 응급의료에 대한 교육, 공공보건 영역, 다양한 응급환자 진료도 담당한다.
이 모델은 동부유럽과 아시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일본모델도 응급센터를 기반하고 있는데, 이 경우는 응급실보다 독립된 중환자실에 가깝다. 매우 위중한 응급환자만 구급차를 통하여 응급센터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응급실에는 20~30개의 병상과 수술실, 중환자실, 심장검사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
핵심은 이런 응급실로 이송될 수 있는 표준화된 중증도분류(triage)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전역에 150개 정도의 응급센터가 분포되어 있다.
이 모델은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