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체계(EMSS: emergency medical services system)의 구축은 의학적인 측면에서 응급의료를 병원 밖으로 확대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는 사회보장 및 복지제도의 향상을 의미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국민의 건강 및 안전에 대한 관심증대에 부합한 사회안전보장 및 복지정책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의 구축과 발전은 선진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잇따른 성공으로 얻어진 경제성장과 국민의 생활 및 의식수준의 향상, 그리고 끊이지 않는 대형사고와 재해의 경험 등이 가져다 준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원칙과 목적은 유사하지만, 나라마다 기존의 사회-의료제도나 각기 다른 자연환경에 처해있어 그 나라만의 독특한 응급의료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어떤 국가 혹은 특정 유형의 응급의료체계가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고, 단지 개선과 발전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
응급의료체계를 좀더 구체적으로 정의하면 적정규모의 지역에서 응급상황 발생시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인력, 시설, 장비를 유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재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응급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현장에서 적절한 처치를 시행한 후, 신속하고 안전하게 환자를 치료에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하고, 따라서 짧은 시간에 최상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장출동 및 처치팀(119 구급대) 및 병원 응급의료팀 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응급의료체계는 응급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장소에 따라 크게 '병원전 단계'와 '병원단계'로 구분될 수 있으며, 그 활동단계를 세분화하면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