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나레이션: 우리 부모님은 매우 바쁩니다. 얼마나 바쁘냐면...
유진: 엄마....
유진엄마: 미안, 유진아. 엄마아빠 지금 급하게 나가 봐야 해서... 할머니 불렀으니까 금방 오실 거야. 이따 같이 병원 가렴.
나레이션: 내가 아파서 누워 있어도 일을 나가고요. 천식으로 유명한 병원에 입원했을 땐 같이 잔 적도 없어요. 그래서....
유진: 엄마 난데... 나 오늘 주사 맞다가 피가..
유진엄마: 어, 유진아. 미안한데 아빠한테 전화할래? 엄마 바빠서....
나레이션: 그래서.... 그래서 그랬습니다.
미스터 나이팅게일
글: 재아
그림: 김재한
콘티: 한가람
도움: 김남균
자문: 유병철 교수
현준: 그러니까 .. 부모님 관심 끌려고 알러지가 있는 걸 알면서 일부러 초콜릿을 먹었단 말이군. 이게 미쳤나...!!
유리: 김유진 양의 부모님은... 권역외상센터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도록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한 기관이죠. 아픈 자식을 내버려 두고 더 아픈 환자들을 돌보러 가는 유진 양 부모님의 마음... 그리고 그런 부모님이 서운한 유진양의 마음 한현준 선생이라면 이해하시겠죠?
현준: 아니! 모르겠는데! 그보다 당신 누구야!!
유리: 수간호사 유리입니다. 출근길 모습은 처음 보여드리는 군요.
현준: 출근?? 그럼 이건 뭐야?
유리: 아, 그건....
어린이환자: 앗! 저기 계신다!! 수간호사님!! 여기서 뭐하세요!! 준비 다 됐단 말이에요!!
오늘은 특별히 더 예쁘게 꾸며줄게요!!
유리: 하하. 살살 부탁드립니다.
현준: 뭐야?
유진: 저랑 같은 소아과병동 아이들이에요. 긴 입원생활에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수간호사님이 고안해 낸 놀이법이래요.
현준: 놀이라고? 완전 오번데? 아니, 그럼 일 할 때는 지우든가!
유진: 언제든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라고..
현준: 어른들은 심장마비 걸리겠다!
유진: 저.. 선생님. 수간호사님은 괜찮다고 했지만.. 역시 말씀드리고 싶어서.. 저기 그때일은
현준: 너 몸은 괜찮냐? 내가 진작에 네 몸상태를 제대로 확인했어야 했는데 .. 그때 일은 미안하다. 진심으로.
유진: 선생님....
현준: 그래도 인마! 어! 너도 말이야! 부모님 관심 끌려고 막 목숨을 걸고! 어! 그러면 안돼! 그렇게 보고 싶으면 직접 만나러 가든가!
유진: 네? ........ 저.. 선생님.. 고맙습니다.
나레이션: 그리고 그 다음날 김유진은 사라졌다.
본 콘텐츠는 재아/김재한 작가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올바른 응급실 문화를 알리는 브랜드 웹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