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유리: 절 내쫓으시겠다, 이겁니까?
현준: 잊고 있었나 본데 난 병원장 아들이야. 갑 중의 갑! 내 전화 한 통이면 울 아빠가...
병원장: 너... 이 자식 진짜...
김교수: 허허, 역시 남의 집안 싸움이 제일 재미있어. 안 그런가, 유리?
미스터 나이팅게일
글: 재아
그림: 김재한
콘티: 한가람
도움: 김남균
자문: 유병철 교수
훌쩍 훌쩍
유리: 닦으십시오.
현준: 우는 거 아니거든?!
유리: 코피 납니다.
현준: 에이씨, 코피는 고등학교 때 이후로 흘려본 적 없는데..
유리: 한 선생님은 왜 의사가 되신 겁니까?
현준: 병원 물려 받으려고.
유리: 음? 정말 그 이유가 답니까?
현준: 그럼 뭐가 있는데? 아빠도 의사, 엄마도 의사, 할아버지도 의사, 사돈의 팔촌까지 죄다 의사인 집안에서 나한테 다른 길이 있었을 것 같아?
나레이션: 애초에 선택지는 없었다.
엄마: 현준이는 훌륭한 의사가 될 거지? 현준은 좋은 의사가 될 거야
나레이션: 그렇다고 정해진 길에 딱히 불만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현준: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 와서 나한테 난리야... 설마? 울 아빠 죽을 병 걸렸나?
유리: 진정한 의사이기 때문이죠. 원장님꼐서는 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현준: 야, 됐어. 안 궁금해. 회상 들어가지 마.
유리: 출소 후, 죽을 뻔한 저를 원장님이 거둬 주셨지요.
현준: 잠깐,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 출소?
유리: 그때부터 저는... 원장님을 위해서 죽기로 결심했습니다.
현준: 야! 울아빠 그런 거 부담스러워해!
유리: 그러니 각오 단단히 해 주십시오. 전 한 선생님을 진정한 의사로 만들기 위해 뭐든지 할 겁니다!
현준: 그냥 내가 병원 때려 칠까...
형님1: 아따! 눈 버리겠구마잉! 사내 쉐키들끼리 뭐하는 거여!
형님1: 우리 김용 성님 병문안 왔는디 .. 담당의 누구요?
유리: 한현준 선생님이십니다.
현준: 나?
유리: 팔에 용문신한 환자 치료하셨잖아요.
현준: 아....
형님1: 오메!! 니였어? 우리 성님의 예술적 그림에 기스를 낸 거시? 이 자쉭! 아무래도 우리 성님 옆에 눕혀놔야 쓰것다!
유리: 응급실 감염 예방을 위한 3대 국민생활 수칙! 제1. 응급실로 병문안 자제하기. 제 2. 의료기관의 출입통제에 협조하기. 제 3. 응급실 내 보호자는... 한 명만.
형님1: 뭐?
유리: 죄송하지만 여기 오신 분 중 한 명만 응급실에 출입하실 수 있습니다.
형님1: 성님 그림에 기스 내고 존안도 못 보게 혀? 얘들아!
유리: 응급실에 들어가고 싶다면 이 미스터 나이팅게일을 쓰러트리셔야 할 겁니다.
형님1: 운동 좀 하셨구마잉! 가자!
본 콘텐츠는 재아/김재한 작가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올바른 응급실 문화를 알리는 브랜드 웹툰입니다.